대구시립극단(예술감독 성석배)은 12월에 제56회 정기공연으로 소극장 연극 두 편을 연이어 선보인다. 첫 작품은 <여기가 집이다>로 12월 14일(목) ~ 16일(토)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두 번째 작품은 <모두의 남자>로 12월 21일(목) ~ 23일(토) 소극장 길에서 공연한다.
연극 <여기가 집이다>는 <제6회 대한민국 연극대상 대상>, <제6회 대한민국 연극대상 희곡상>, <2013 올해의 연극 베스트7>에 선정된 장우재 작가의 희곡으로 작품성과 함께 희극적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성석배 예술감독의 부임 후 첫 연출작으로 특유의 인간미가 넘치는 장면으로 무대를 채운다. 인간과 삶, 현실과 희망을 담은 연극성 짙은 작품으로 디테일한 연출로 어두운 현실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면서도 특유의 코믹함을 더 할 예정이다.
공연은 가볍지 않은 주제지만, 꾸밈없는 인간군상으로 시종일관 함박웃음을 선사해 관객들에게 연극의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극중 인물의 상황을 통해 그들의 희망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냉혹한 현실을 여과 없이 드러내어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과 씁쓸한 감동을 안겨줄 예정이다.
내용은 이렇다. 조금은 특별한 20년 전통의 갑자고시텔. 그곳은 여느 고시원과는 다르게 주인 할아버지의 뜻에 따라 방값도 절반, 나름의 규칙과 질서를 유지하며 사회로 복귀하기 위해 준비하는 여러 인물들이 함께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 할아버지가 죽고, 그의 손자인 스무 살 동교가 고시텔의 주인이 돼 그들 앞에 나타난다. 일순간에 바뀐 황당한 규칙으로 모두가 행복해지는 아이러니를 다룬다.
연극 <모두의 남자>는 아일랜드 극작가 존 밀링턴 싱의 걸작 <서쪽 나라에서 온 멋쟁이>가 원작이다. 원작은 아일랜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고전 희극이지만, 공연은 정범철 작가의 재치를 담아 현대적으로 각색했다. 대구시립극단 김은환 트레이너가 연출을 맡았다. 연말 시즌에 가볍게 볼 수 있는 작품으로 흥미로운 이야기에 다소 과장되고 코믹한 연출을 보여준다.
공연은 작가의 상상력과 발랄하고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살린 코믹극이다. 개성 있는 캐릭터와 걷잡을 수 없는 코믹한 상황으로 폭소와 재미를 선사한다. 오락적이고 가벼운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잠시나마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고 웃을 수 있는 유쾌한 시간을 선물하고자 한다.
내용은 이렇다. 온갖 설화가 넘쳐나 설화마을이라 불리는 해안가의 작은 항구 마을. 횟집 딸인 명희는 본인의 약혼자라 우기며 들러붙는 죽마고우 형진이 불만이다. 유난히 고기가 잡히지 않던 그해, 유명한 악당 태백산 하이에나를 죽이고 오는 길이라고 고백하는 강석이 나타났다. 마을 사람들은 그를 늘 푸른 청년이라 확신하고, 그를 영웅으로 치켜세우게 된다. 명희는 강석에게 끌리며 둘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를 찾는 한 남자가 나타나고, 기막히고 황당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성석배 예술감독은 “이번 작품은 사람 냄새 진하게 풍기면서도 코믹한 작품이다. 무대가 가까워 배우들의 디테일한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소극장 공연으로 정서를 나누며 서로 간의 마음을 열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 7시 30분이며, 관람료는 전석 10,000원이다. 13세 이상 관람가로 티켓링크(1588-7890)에서 예매 가능하다. 문의 053)606-6323